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기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때문에 매년 고민이신가요? 헷갈리는 상차림 원칙부터 각 열에 음식을 놓는 순서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과 함께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핵심만 쏙쏙 정리해 드릴게요.
풍성한 결실의 계절,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도 크지만,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차례 준비는 여전히 많은 분들에게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로 느껴지곤 하죠.
저 역시 매년 차례상을 준비하면서도 '이게 맞았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최대한 알기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본적인 원칙부터 그림으로 표현한 상차림까지, 차근차근 따라오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차례상 차리기 전, 꼭 알아둬야 할 기본 원칙
본격적으로 상을 차리기 전에 몇 가지 기본적인 약속을 알아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차례는 조상님께 드리는 정성이 담긴 음식을 올리는 자리인 만큼, 피해야 할 음식들이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이, '조상님께 대접하는 정갈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 이것만은 피해주세요!
- 향이 강한 양념 피하기: 마늘, 고춧가루, 후추, 파 등 향이 강한 양념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전통입니다. 음식은 간장이나 소금으로만 담백하게 간을 합니다.
- '치'자 들어간 생선 제외: 꽁치, 갈치, 삼치 등 이름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은 예로부터 귀하지 않다고 여겨 차례상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 복숭아와 붉은 팥: 복숭아는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과일로 알려져 있어 조상님의 방문을 막는다고 여겨졌습니다. 팥 역시 같은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대신 흰 고물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기본 원칙만 지켜도 차례상의 반은 준비된 셈이랍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실제 상차림 방법을 알아볼까요?
📊 한눈에 보는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및 진설 방법
차례상은 보통 신위(지방)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보고 5열로 차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각 열마다 올라가는 음식의 종류가 정해져 있는데요, 복잡한 용어 때문에 헷갈리셨다면 아래의 설명을 참고해 보세요.
전체적인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따라오시면 이해가 훨씬 쉬울 거예요.
제1열: 식사류 (밥, 국, 송편)
신위 바로 앞 줄입니다. 밥(메)과 국(갱)을 올리는데, 추석에는 햅쌀로 밥을 짓고 송편을 함께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저를 담은 그릇인 시접과 술잔도 함께 놓습니다.
제2열: 주요리 (전, 적, 생선, 고기)
차례상의 메인 요리가 올라가는 줄입니다. 유명한 사자성어들이 여기서 등장하죠. 어동육서(魚東肉西)는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는 뜻이고, 두동미서(頭東尾西)는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한다는 규칙입니다. 보통 전이나 적(꼬치) 등을 함께 올립니다.
제3열: 부요리 (탕류)
보통 세 가지 탕(육탕, 소탕, 어탕)을 올리는 자리입니다. 홀수로 올리는 것이 원칙이며, 최근에는 한두 가지로 간소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4열: 밑반찬 (나물, 포, 식혜)
밑반찬에 해당하는 음식들이 올라갑니다. 좌포우혜(左脯右醯)라는 원칙에 따라 왼쪽 끝에는 포, 오른쪽 끝에는 식혜를 놓습니다. 가운데에는 삼색 나물(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과 김치(나박김치) 등을 올립니다.
제5열: 후식 (과일, 과자)
마지막 줄에는 후식인 과일과 약과, 강정 등을 올립니다. 여기서도 중요한 원칙이 있죠. 조율이시(棗栗梨柿)는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놓는다는 뜻이며,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원칙입니다. 올바른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의 완성을 위해 이 원칙들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말로만 들으면 여전히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 있으니, 아래의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표를 참고하시면 전체적인 구도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북쪽: 신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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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열 | 대추, 밤 (서쪽) | 약과, 강정 | 배, 감 (동쪽) | 기타 과일 | |
4열 | 포 (좌포) | 삼색나물 | 김치, 간장 | 식혜 (우혜) | |
3열 | 육탕, 소탕, 어탕 등 탕류 | ||||
2열 | 육적, 육전 (육서) | 소적, 소전 | 어적, 어전 (어동) | ||
1열 | 시접, 잔반 (서쪽) | 송편(반), 밥(메), 국(갱) | 잔반 (동쪽) |
💡 시대에 맞춘 간소화 차례상, 괜찮을까요?
최근에는 전통적인 방식을 모두 따르기보다 형편에 맞게 간소화된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성균관에서도 "차례상의 핵심은 조상을 기억하고 정성을 표하는 마음"이라며, 과도한 상차림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준비하고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올리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인이 평소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올리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전이나 나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복잡한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홍동백서, 조율이시 같은 원칙을 꼭 지켜야 하나요?
A: 이는 옛 예법 중 하나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대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오늘날에는 참고사항으로 여기며, 각 가정의 형편과 상황에 맞게 정성껏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의 구도를 참고하되 유연하게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Q2: 지방은 어떻게 써야 하나요?
A: 지방은 폭 6cm, 길이 22cm 정도의 깨끗한 한지에 씁니다. 아버지를 기릴 때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 어머니는 '현비유인본관성씨신위(顯妣孺人本貫姓氏神位)'라고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최근에는 한글로 '아버님 신위', '어머님 신위'라고 쓰기도 합니다.
Q3: 차례 지내는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A: 일반적으로 강신(조상님 맞이) → 참신(다 함께 절) → 헌작(술 올리기) → 삽시정저(밥에 숟가락 꽂기) → 시립(조상님 식사 시간) → 사신(다 함께 절하며 배웅)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 역시 가정에 따라 간소화될 수 있습니다.
차례상 준비는 번거롭고 어려운 과정일 수 있지만,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그 음식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전통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을 참고하시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고,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닌 정성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